타우랑가 초등생들의 영어 철자법(Spelling Bee) 대회 풍경

편집자 0 3,569 2012.09.06 23:21
타우랑가의 파파모아 초등학교 부룩 불룸헤드(10)양이 타하타이 코스트 스쿨에서 열린 영어 스펠링 맞추기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수상하고 있다. <베이 오브 플렌티 타임스>

지난 16일 타우랑가 파파모아의 타하타이 코스트 스쿨(Tahatai Coast School)에서 학생과 학부모, 선생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제1회 ‘코스탈 철자법 경연 대회(Coastal Spelling Bee)’가 개최되었다. 

타하타이 코스트 스쿨, 마운트 망가누이 초등학교, 파파모아 초등학교, 오마누 초등학교, 테 아카우 키 파파모아 초등학교, 아라타키 초등학교 등 주로 마운트/ 파파모아 해안 지역의 초등학교에서 대표로 선발된 30명의 학생이 숨막히는 긴장감 속에 진지한 태도로 경연에 임했다.

‘able, buy, weird, usually, weird, accident’ 등과 같이 쉬운 단어들로 시작된 1라운드에는 조금 심심했는지 다리를 긇거나 하품하는 경연자들도 있었다. 이어 2라운드에서는 ‘destination, legend, flavor, concern’과 같은 조금 어려운 단어가 불려졌다. 

‘license’에서 2명의 경연자가 탈락했고, ‘absolutely’에서 또 한 명이 탈락했다. ‘jewellery’로 5명이 더 고배를 마셔야 했다. 

5차, 6차, 7차 라운드로 경연이 넘어가면서 경연장엔 긴장감도 더욱 높아졌지만  철자(스펠링)에 대한 확신이 넘치는 학생들도 있었다. 

2번 참가자 경우, ‘encyclopaedia’ 란 단어의 철자에 대한 질문을 받고 질문의 목적을 다시 되묻기도 해서 심사위원을 깜짝 놀라게 만들기도 했다.  " 두가지가 가능한데요... 두 방법 모두 대답해야되요?"  encyclopaedia 철자로는 'a'를 넣어도 되고, 생략해도 되기 때문이다.  

7라운드가 끝나고 이제 단 5명의 학생만 남았다.

파파모아 초등학교 학생인 브룩 브룸헤드(Brooke Broomhead,10)양은 끝까지 침착함을 잃지 않았고, ‘irresistible’의 철자를 옳게 대답함으로써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이 너무나 긴장되었던 브룩 양은 아빠가 카메라를 가져오는 것조차 반대했기 때문에 경연장 뒤에서 딸의 활약을 지켜본 아빠는 잠시 춤을 춤으로써 축하하는 수밖에 없었다. 대신 베이 오브 플렌티 신문사 사진기자가 마침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한편, 이번 경연대회를 주최한 타하타이 코스트 스쿨의 영어 담담 교사인 캐서린 험프리스(Catherine Humphries)는 스포츠를 좋아하는 학생들도 많지만, 이렇게 많은 관중들 앞 무대에 올라 철자를 외워내는 것으로 자신의 학업적 성취를 보여준 학생들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참가 학생들의 철자법 실력이 매우 놀라웠다고 평가하면서, 웨스턴 베이 내 학교들의 영어 실력을 증진시키는 것이 이번 대회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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