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 푸키 커뮤니티 카페 Daily, 올해의 최고 카페에 선정돼

편집자 0 1,134 2018.04.20 04:07

"마티 로빈슨(Marty Robinson, 43세)은 자신이 운영하는 데일리 카페(Daily Cafe)를 통해 커뮤니티를 다시 연결하고 싶었고 그 비전을 실현함으로써 마을 전체는 변화하기 시작했다." 


절망에 빠진 로빈슨은 전화기를 들고 다이얼을 돌린다. 흐느낌은 절박했지만 가까스로 상대방에 자신이 처한 상황을 설명한다. 


친구 데이비드 레이드는 전화를 받는 즉시 테푸키 키위농장에서 자가용이 있는 마을까지 7km를 자전거로 질주했고, 자차를 몰고 비로소 로빈슨이 살고 있는 파파모아에 도착한다. 로빈슨은 당시 상황에 대해 "서로의 관계, 사회적 연결이 나를 살렸다"고 말한다. 


20대 때 정부에서 주는 질병수당에 의지해 살아온 그는 이중(심장)판막치환술을 통해 가까스로 생존했다. 


수술을 받기 전의 그의 인생은 한마디로 암흑이었다. 하루에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간신히 우편함을 체크하고, 침대에 누워있다 2~3시간 간격으로 한번씩 일어나는 것 그게 전부였다. 


그는 자신이 받은 구원을 통해 어떻게 남을 도울 수 있을 지 늘 고민했다. 사람들을 대하는 일을 해본 경력은 없었지만, 그만의 비전이 있었다. 


그런 그의 꿈 '데일리 카페(Daily Cafe)는 15개월 전 문을 열었다. '수색대 위탁자선단체(Search Party Charitable Trust)'라는 명목 하에 부인 크리시와 친구들은 카페를 차렸다. '수색대 자선단체'라는 이름은 커뮤니티에서 고립된 사람들을 찾아내 그들을 후원하기 위해 지은 것이다.


그리고 이들 카페는 '2018년 Meadow Fresh New Zealand' 올해 최고 카페로 선정된다. 


카페 상주 직원들에게 급여를 지급하고 남는 수익은 모두 자선단체로 돌아간고 수익 전액은 커뮤니티를 위한 프로젝트를 운영하는데 쓰이고 있다. 


로빈슨은 오늘날 사람들은 '시청과 정부가 모든 것을 해결해 주겠지'라는 막연한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그것은 불가능하며, 지속 가능하지도 않을 뿐더러 공동체 주민의 것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데일리 카페서 인터뷰를 하는 동안 로빈슨은 카페를 찾은 주민들과의 대화 또한 놓치지 않았다. "하루 종일 대화는 계속된다. 사람들간의 대화가 너무 좋다"고 말하는 그는 사람들과 연결된다는 가치를 아는 사람이다. 


다시 암흑기의 시절로 돌아가서 그는 차가운 부엌 바닥에 누워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당시 심방 섬유성 연축으로 다급했던 그는 111로 전화를 걸었고, 앰뷸런스 사이렌 소리가 들리자 비로소 모기지 상환을 위해 일하고 있던 부인에게 전화를 건다. 


그 이후 이중판막 치환술을 성공적으로 받게 되었고 현재 은색 메디컬 팔찌를 착용하고 있다. 


지난 5~10년간은 우울증으로도 고통스러웠는데 "정말 심각한 우울증을 겪었고 그로 인해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동정심이 생긴 것 같다. 사람이 아프고 우울증을 겪으면, 삶이 외롭고 즐겁지 않다"고 그는 말한다. 


그는 주민들이 언제든지 카페에 와서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우리는 일반 카페와는 다른데, 모든 직원들에게 하루 5분에서 20분 정도는 밖으로 나가 주민들의 삶에 관여하도록 권장한다"


일례로 로빈슨의 부인 크리시는 이틀 전 카페에서 외로워보이는 한 남성을 발견하고는 조심스레 다가갔다. 그는 현재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고 토로했고 그녀는 그에게 코티지 파이를 쥐어주며 한달에 두번 자신의 카페에서 열리는 베이와이드 커뮤니티의 법 관련 워크샵을 설명하면서 무료 예약을 해주겠다고 제안했다.


한편 자금이 넉넉치 않았던 로빈슨과 크리시 부부는 기금 마련을 위해 한 달에 한번 자택에서 피자 나이트를 개최하는데, 피자 도우만 준비하면 4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토핑을 만들어 참여하고 있다.


현재 데일리 카페의 모든 것들이 기증 또는 재활용된 것으로 카페 현관문은 마니아투투 로드에서 가축을 가두는데 쓰였던 문을 가지고 온 것이다. 


로빈슨은 현재 자신이 속한 자선단체가 사회단체 40개와 협력해 마을 일을 돌보고 있다고 한다. 첫번째 프로젝트가 세인트 존(St John) 응급셔틀이 올해 연말까지 테푸키에 운행하도록 하는 것이다. 


또 테푸키에서 베이페어 허브까지 가는 버스를 증설하는 것 또한 협력중에 있다. 그 외에도 어려운 주민들의 집에 찾아가 잔디를 깎아주거나 펜스를 쳐주는 프로젝트도 지원하는 등 커뮤니티를 위한 현안들을 다수 처리하고 있다.  


그는 카페가 올해의 최고 카페로 선정된데 대해 예상치 못한 결과라면서 "지금까지 카페가 걸어오고 또 점차 커지는 것을 보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 이는 모두 커뮤니티가 만든 결과이며, 우리는 단지 그런 흐름의 앞에 있었던 것 뿐이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카페 데일리  https://www.facebook.com/thedailytepu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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